내향적인 자취생이 직접 해먹은 간단 국물 요리 BEST 5 궁금하신가요? 2024년 겨울, 추운 바람이 뺨을 스치던 어느 날. 일을 마치고 20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고,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어도 발끝까지 시린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간절했던 그날이 지금도 기억난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국물 있는 요리’였다.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음식점에 혼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국물 요리는 왠지 배달로 시켜 먹기엔 양이 많거나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에 망설여졌다. 그래서 국물 요리는 자연스럽게 자취생인 내게 ‘멀게 느껴지는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꼭 복잡한 재료와 긴 조리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조금만 용기 내면 요리 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간단한 국물 요리가 꽤 많았다. 오늘은 추운 날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그리고 내향적인 내가 ‘직접 해 먹을 수 있어’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간단 국물 요리 5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자취생 국물 요리 BEST 5
1. 계란국
재료: 계란 1~2개, 물 500ml,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대파 약간, 참기름
최소한의 재료로 만드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계란국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냄비에 물을 붓고 중불로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저어준다. 그 사이 계란을 그릇에 풀어놓고, 물이 완전히 끓으면 계란을 천천히 부어가며 젓가락으로 살짝 저어준다. 계란이 몽글몽글 익어가며 부드러운 식감을 만든다. 마지막에 대파를 썰어 넣고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고소한 향까지 더해져 완벽한 한 그릇이 완성된다.
2. 두부된장국
재료: 된장 1큰술, 두부 1/4모, 애호박, 양파, 대파 약간, 물 600ml
자취생 필수템 두부로 만드는 집밥 느낌 두부된장국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먼저 냄비에 물을 넣고 된장을 풀어준다. 잘 풀리지 않으면 채에 걸러가며 저어주면 좋다. 양파와 애호박을 얇게 썰어 넣고 5분 정도 끓인 뒤, 깍둑썰기한 두부를 넣는다. 재료가 모두 익을 때까지 약불로 5~7분 정도 더 끓인 후,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마무리. 따뜻하고 구수한 맛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3. 김치콩나물국
재료: 신김치 반 컵, 콩나물 한 줌, 다진 마늘, 국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물 700ml
얼큰하고 시원한 속풀이 국물김치콩나물국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송송 썬 김치를 넣어 중불에서 2~3분 정도 볶는다. 김치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할 때 콩나물과 다진 마늘, 국간장을 넣는다. 중간에 고춧가루를 1작은술 정도 넣어 칼칼한 맛을 더하면 국물 맛이 훨씬 살아난다. 뜨거운 김이 올라올 때 한 숟갈 떠먹으면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다.
4. 북엇국
재료: 북어채 한 줌, 계란 1개, 국간장, 마늘, 참기름, 물 700ml
해장에도 좋은 가볍고 고소한 국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북어채는 물에 살짝 헹군 뒤,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넣고 볶아준다. 북어 향이 퍼지기 시작하면 물을 붓고, 마늘과 국간장을 넣는다. 끓어오르면 계란을 풀어 넣고 젓지 않고 그대로 익히면 국물 위에 노란 계란이 고명처럼 떠오른다. 자극적이지 않고 맑고 부드러운 맛이라 위가 민감한 날에도 잘 어울린다.
5. 감자된장국
재료: 감자 1개, 된장 1큰술, 양파, 대파, 마늘, 물 600ml
포근하고 든든한 한 끼 감자된장국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감자는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하고, 양파는 채 썬다. 냄비에 물을 넣고 감자와 양파를 넣어 끓이다가, 된장을 풀고 마늘을 넣는다. 10분 정도 끓여 감자가 부드럽게 익으면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감자에서 나온 전분 덕분에 국물이 은근히 걸쭉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밥 한 숟갈 말아먹으면 속까지 든든해진다.
마무리하며
혼자 사는 사람에게 ‘국’은 어쩌면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외식은 부담되고, 배달은 늘 양이 많거나 국물이 흐를까 걱정된다. 그렇지만 오늘 소개한 요리들은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국물 요리다. 자취 3년 차인 내가 스스로 해 먹으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운 음식들이다.
요리에 자신 없어도 괜찮다. 이 레시피들만 기억해도, 추운 날 집에서 혼자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을 먹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음 글에서는 반찬 없이도 훌륭한 '한 그릇 국물 요리'를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