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간단 계란 반찬 레시피 5가지 궁금하신가요? 취업을 하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회사 일은 매일 서툴고 긴장의 연속이라,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입맛이 뚝뚝 떨어지기 일쑤였다.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다 보면 결국 '오늘도 치킨?'이라는 선택지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하지만 월급은 생각보다 현실적이었고, 매일 배달을 시켜 먹다간 통장을 면치 못할 게 뻔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떠오른 것이 바로 '계란'이었다. 어릴 적 엄마가 종종 해주시던 계란국, 계란말이, 프라이까지. 뭔가 따뜻하고 익숙한 맛이 떠올랐다. 요리 초보인 내가 잘할 수 있는 요리가 있을까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 계란이라는 재료 하나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다.
계란은 단백질과 지방이 함께 들어 있어 영양적으로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익숙한 맛이라 실패해도 괜찮았다. 냉장고에는 항상 계란 2판이 자리를 지켰고, 나는 거기서부터 나만의 '자취 밥상'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간단하지만 맛있고 따뜻한 계란 반찬 5가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계란 반찬 레시피 5가지
1. 계란찜
재료: 계란 2개, 물 100ml, 소금 약간, 대파 조금 (선택)
촉촉하고 부드러운 기본 계란찜 요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계란찜은 자취 초보가 처음으로 도전하기 딱 좋은 요리다. 계란 2개를 풀어 그릇에 담고, 물 100ml를 넣어 잘 섞는다. 여기에 소금을 약간 넣고 전자레인지용 뚜껑이 있는 그릇에 담는다. 랩을 씌울 경우에는 젓가락으로 몇 군데 구멍을 뚫어주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4분 정도 돌리면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계란찜이 완성된다. 위에 대파를 조금 썰어 올리면 향이 살아나고, 먹을 때마다 어릴 적 엄마의 손맛이 떠오른다.
2. 계란장
재료: 삶은 계란 5개, 간장 6큰술, 물 6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약간
짭조름한 밥도둑 계란장 요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계란장을 만들어두면 바쁠 때 밥 위에 하나만 얹어도 한 끼가 해결된다. 먼저 계란을 완숙으로 삶아 껍질을 벗긴다. 냄비에 간장, 물, 설탕,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 후 한 김 식힌 뒤 계란과 함께 밀폐용기에 담는다.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칼칼한 맛이 살아난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이 밥을 부른다. 한 입 베어 물면 노른자가 흘러나오면서 밥이 절로 사라진다.
3. 계란 전
재료: 계란 2개, 소금 약간, 부침가루 1큰술, 양파나 당근 다진 것 약간
바삭하게 지져낸 계란 전 요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계란 전을 만들 땐 채소를 곁들이면 훨씬 맛이 풍부해진다. 계란을 풀고 소금과 부침가루를 넣은 후 다진 채소를 섞는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한 숟갈씩 떠서 약불에 천천히 지져낸다. 앞뒤로 노릇노릇 익히면 완성.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의 조화가 일품이며, 도시락 반찬으로도 손색없다.
4. 계란말이
재료: 계란 3개, 우유 1큰술, 설탕 약간, 소금, 당근·파 (선택)
간식처럼 즐길 수 있는 반찬, 달달한 계란말이 요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계란에 우유, 설탕, 소금을 넣고 잘 풀어준 뒤 팬에 약불로 얇게 펴서 구워준다. 조금 익었을 때부터 말기 시작해서 남은 계란물을 부어가며 여러 겹으로 말아주면 된다. 손이 조금 가지만, 만들고 나면 뿌듯함도 크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 덕분에 간식처럼도 먹을 수 있어 좋다. 익숙한 맛이라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반찬이다.
5. 간장 계란볶음
재료: 계란 2개, 간장 1작은술, 설탕 약간, 참기름 약간
고소한 간장 계란볶음 요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는 반찬이다. 계란을 풀어 프라이팬에 부은 후 젓가락으로 크게 휘저으며 스크램블을 만든다. 계란이 반쯤 익었을 때 간장과 설탕을 넣고 빠르게 볶아 마무리한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구수한 향이 퍼진다. 밥 위에 올려 먹거나 김에 싸 먹으면 손이 멈추지 않는다.
마무리
요리는 아직도 서툴지만, 계란을 꺼내 요리를 시작하는 그 순간만큼은 집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정성이 부족해도 괜찮고, 재료가 부족해도 괜찮다. 계란 하나면 충분히 든든하고 따뜻한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지금도 우리 집 냉장고엔 계란이 두 판. 오늘은 그중 몇 알로 어떤 반찬을 해볼까? 그 고민을 하는 지금이 자취의 묘미다. 다음 글에서는 ‘두부로 만드는 초간단 반찬’으로 다시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