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도 따라하는 디테일한 간단 덮밥 레시피 5가지 궁금하신가요? 나는 14년 전, 아직 어렸던 시절부터 덮밥을 유독 좋아했다. 국물 요리는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피했고, 밥을 먹는 시간조차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게임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운동엔 소질이 없었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는 누구보다 빠르게 다루던 시절이다.
그렇다고 덮밥이 단지 ‘빠르게 때우기 위한 음식’은 아니다. 맛없는 밥을 그냥 빨리 먹기 위해 만든 게 아니라, 맛있고 든든한 밥을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먹기 위한 지혜가 담긴 음식이다. 괜히 대한민국 남자의 소울푸드로 제육덮밥이 꼽히는 게 아니다.
지금은 자취를 하며 혼밥이 일상이 되었고, 덮밥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한 끼 방식이 됐다. 재료만 준비해두면 10분 안에 완성할 수 있고, 설거지 부담도 줄어드는 현실 요리. 오늘은 내가 실제로 자주 해 먹는, 그리고 요리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디테일한 덮밥 레시피 5가지를 소개한다.
간단한 덮밥 레시피 5가지
1. 부드러운 계란 덮밥
재료: 밥 1공기, 계란 2개, 우유 2큰술, 소금·후추 약간, 대파 1/4대, 식용유, 간장 약간
고소함과 따뜻함의 정석 부드러운 계란 덮밥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대파는 송송 썰어 팬에 식용유와 함께 넣고 중불로 볶아 파기름을 냅니다. 파향이 올라오면 불을 줄이고, 미리 풀어둔 계란(우유, 소금, 후추 포함)을 부어주세요. 약불로 천천히 저어가며 몽글몽글하게 익히는 게 포인트입니다.
계란이 70% 정도 익었을 때 불을 끄고, 따뜻한 밥 위에 얹습니다. 간장 몇 방울을 살짝 둘러주면 고소한 향까지 더해져 완성. 재료는 단순하지만 맛의 조화는 절대 심심하지 않은 덮밥입니다.
2. 매콤한 제육 덮밥
재료: 밥 1공기, 돼지고기 앞다리살 150g, 고추장 1큰술, 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1/2큰술, 대파, 참기름
남자의 소울푸드 매콤한 제육 덮밥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고기는 미리 고추장, 간장, 설탕, 마늘, 고춧가루로 양념해 10분간 재워두세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아 향을 낸 후, 고기를 넣고 센 불에서 볶기 시작합니다.
고기가 익어갈수록 중불로 줄여서 속까지 잘 익히고, 양념이 윤기 나게 조려졌다면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로 마무리. 밥 위에 가득 올리면, 숟가락이 멈추지 않는 진짜 밥도둑 덮밥 완성입니다.
3. 참치마요 덮밥
재료: 밥 1공기, 참치 1/2캔, 마요네즈 1큰술, 간장 1/2작은술, 후추, 김가루
오늘 너무 귀찮을 때 필살기 참치마요 덮밥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참치는 기름을 제거한 후 마요네즈, 간장,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전자레인지로 데운 밥 위에 둥글게 얹고, 김가루를 뿌려 마무리.
계란프라이 하나만 더 얹으면 비주얼까지 완벽해지는 5분 레시피의 끝판왕. 요리할 힘이 없을 때 강력 추천합니다.
4. 소고기 양파 덮밥
재료: 소고기 불고기용 100g, 양파 1/4개, 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맛술 1큰술, 물 2큰술, 계란 1개
일식 감성으로 기분전환 소고기 양파 덮밥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양파는 채 썰어 물+양념(간장, 설탕, 맛술)과 함께 팬에 넣고 중불로 끓입니다. 양파가 부드러워지면 소고기를 넣고 함께 익혀주세요.
고기가 다 익으면 풀어놓은 계란을 가장자리부터 부어 뚜껑을 닫고 1분만 익힙니다. 밥 위에 얹으면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일본식 덮밥 완성.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이만한 메뉴도 없습니다.
5. 야채카레 덮밥
재료: 밥 1공기, 감자·양파·당근 각 1/4개, 카레가루 1인분, 물 200ml, 식용유
영양도 포만감도 챙기는 야채카페 덮밥 요리 방법 궁금하신가요? 채소를 모두 작게 깍둑썰기 한 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먼저 볶아줍니다. 물을 붓고 7~8분간 끓여 채소가 익도록 한 후, 카레가루를 넣고 잘 저어가며 졸이세요.
걸쭉한 상태가 되면 밥 위에 부어 마무리. 채소를 잘 안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그릇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초보도 따라하는 디테일한 간단 덮밥 레시피 5가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어릴 땐 노는 시간이 아까워 밥을 빨리 먹고 싶었지만, 지금은 덮밥이라는 형태 안에 담긴 ‘지혜’를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